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경남교육감 출마선언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경남교육감 출마선언
“아이들이 신명난 교실, 교사들이 자부심 갖는 교육”회복 천명
  • 이민순 기자
  • 승인 2018.02.05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교사에서 교대총장까지 40년 교단 ‘교육의 질’ 바꾸는 동력으로 이념과 성향 제한 없이 승리를 책임지는 ‘통 큰 단일화’ 제안도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학 총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5일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교육청 브리핑 실에서 가졌다.

김선유 전 총장은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지난 달 밀양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한 후 먼저 경남교육이 안전하고 안녕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낡은 교육은 가라’고 외쳤던 현 박종훈 교육감이 오히려 구태와 타성의 늪을 헤매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경남교육에 희망이 보이는지”를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경남교육을 ‘우리 아이들이 신명난 교실,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는 교육’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경남교육 가족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40여년을 부지런히 걸어온 교육자의 길을 마무리할 즈음 안빈낙도(安貧樂道)의 꿈이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우리 교육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가족들의 갈급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경남교육을 바꾸기 위한 다섯 가지의 정책도 내놓았다.

이 중‘급식분쟁을 청산하고 질 높은 급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은 경남교육청의 급식감사를 둘러싼 분쟁에서 탈피해 아이들 밥상의 질을 더 높이겠다는 의지로 비췄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경남 산청 학생들의 교통사고 등을 의식한 듯 전문가 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으로‘아이를 안심하게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구상해 놓았다.

현 도교육청의 인사행정에도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는 박종훈 현 교육감이 지난해 9월, 창원교육장 임기 3년 공모제를 실시한 일로 갈등을 일으킨 데 대해‘교육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의 방향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경남교육청의 2018년도 예산으로 약 5조원이 편성된 데 대해 ‘도민혈세, 깐깐한 예산편성’이란 주문으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경계했다.

이르자면 “이 예산이 아이들을 위한 순수한 교육보다 현 교육감의 소통을 내세운 업적홍보에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사례로 ‘2017년도의‘아이좋아 경남교육’이라는 월간지 제작과 관련해 ‘한 번 보고 마는 책’임에도 “사치스럽고 커버스토리부터 교육감 사진과 홍보 일색으로 약 4억원을 소요한 것은 소통이 아니라 홍보”라는 것이다.

끝으로 김 전 총장은 “경남교육을‘정치투쟁에서 우리 아이들이 신명난 교실,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는 교육’으로 선순환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지난 3년 반 동안 이른바 경남 최초의 진보교육감 시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측근 비리와 친인척 비리, 주민소환을 둘러싼 도민분열 등 정치투쟁으로 임기 대부분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진보교육감이라기 보다‘정치교육감’의 시대였다”며 현 박 교육감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전 총장은 “당선과 함께 인수위원회부터 모든 후보 측이 함께 참여하도록 제안할 것”이라며 “이는 도민과 교육가족이 공감하는 교육, 정치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모든 교육 가족이 머리를 맞대는 교육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의도를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많은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단일화와 관련해 “저의 득표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 공학적 단일화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교육가족과 도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승리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이념과 성향에 제한 없이 후보 누구에게나 통 큰 단일화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손짓했다.

김 전 총장은 초등학교 교사에서 중등학교 교사, 진주교육대학교 교수, 총장에 이르는 40년 간 여러 교단을 경험한 경남교육의 상징적 인물이자 이론과 현장을 답습한 경남교육의 산증인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의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 달 22일 12개 분야 250여개의 합리적인 중도 보수 시민단체로 꾸려진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주관한‘범 중도∙우파 좋은 교육감 후보선정 추대위원회의 선정 심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에서 단독 선정,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