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진주시 공무원 방역수칙 위반 논란
“이 시국에…” 진주시 공무원 방역수칙 위반 논란
수곡면사무소 공무원 5명 등 6명
지난 19일 산청 식당서 점심 먹어
조규일 시장 사과 기자회견 가져
공무원 3명 직위해제 등 엄정 조치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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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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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공무원들이 평일 점심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하고 방역수칙까지 위반하면서 점심을 먹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진주시 수곡면사무소 직원 5명은 지난 19일 점심시간에 산청군 신안면에 있는 한 식당까지 가서 주민 1명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주에서는 이·통장 제주연수, 국제기도원 사태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곡면에서는 지난 10일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AI가 발생해 오리 4만 6000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현재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까지 파견 나와 방역 등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수곡면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산청까지 장거리 이동을 하고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까지 위반하면서 점심을 먹은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5명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남도 감사위원회에 제보돼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조규일 진주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에 대해 알리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조 시장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팀장) 3명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조치를 했고, 나머지 직원 2명에 대해선 재발방지에 대한 확약서 제출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일부 직원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로 인해 실망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시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수많은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부 직원들의 공직기강 문란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 미준수 행위, 코로나19 관련 개인정보 유출 및 관련 지침 위반 행위, 근무시간 무단이석, 허위 출장 등 복무 위반행위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문책토록 하겠다“며 ”앞으로 강도 높은 감찰과 직원 교육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공직기강 및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