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티켓(Petiquette)’을 지켜주세요!
‘펫티켓(Petiquette)’을 지켜주세요!
반려인 에티켓, 비반려인을 위한 배려
  • 최수민 기자
  • 승인 2018.01.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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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개물림 사고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어 있다.

펫티켓(Petiquette)은 애완동물을 가리키는 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이러한 펫티켓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는 ‘작고 순하고 안무는’ 강아지들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냥 개’로 보일 수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처음 보는 사람이 위에서 내미는 손, 큰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아이들, 빠르게 지나가는 자전거 등을 위협으로 여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자기방어 본능이 발동해 물거나 이를 드러내며 공격적으로 짖을 수 있다. 그러니 ‘절대 물지 않는’ 반려견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려면 ‘개’를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는 이웃들을 배려해 반려인들과 비반려인들은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한국반려동물연구원은 “반려견의 사회화와 반려인의 펫티켓 교육과 관련하여 유럽 여러 국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반려견 사회화’ 교육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현행 동물보호법이 선진국 수준으로 점차 강화되어 안전조치의 중요성 및 사회적 인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 외출 시 목줄은 필수입니다.

크기나 종에 관계없이 모든 반려견은 외출할 때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목줄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타인의 안전 때문이다.

아무리 순한 강아지라도 주인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어 타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주인은 개를 빠르게 제어할 수 있도록 반드시 목줄을 잡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개의 안전을 위해서다.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 다칠 수도 있고, 흥분상태로 달리다가 보호자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개들은 돌발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2. 내 개는 내가 잘 알죠? '입마개 착용 여부'

모든 개들이 외출할 때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목줄로도 손쉽게 제어가 가능하지만 힘이 좋고 공격적인 개들은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입마개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도사견, 아메리카산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로드 와일러 등 맹견으로 분류된 개들은 반드시 입마개가 필요하다. 또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았더라도 사람이나 다른 개들에게 평소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면 개의 크기와 상관없이 입마개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내 개는 내가 제일 잘 안다.

3. 배변봉투 챙기셨죠?

배변할 때를 대비해 배변봉투와 물 등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배설물이 생겼을 때에는 즉시 수거밖의 공기를 맡으면 강아지들은 마킹 등을 한다. 또한 대부분 배변행동을 한다. 이때 잔디 위나 도로에 배변 시 치우지 않으면 벌레 등이 생겨 위생적이지 않다. 또 풀냄새를 맡기 위해 잔디에 들어간 반려견이 밟을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수거할 수 있는 비닐장갑이나 비닐봉투를 준비하고 냄새나 흔적을 지우기 위한 물을 들고나가는 것이 좋다. 장소에 따라 배설물 처리를 안 할 경우 5만 원 정도의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4. 매너거리 꼭 지키세요!

‘다른 사람들과 일정거리를 유지하기’다. 최근 사건처럼 엘리베이터나 동물병원 같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반려견을 안는 것이 좋다. 안을 수 없는 큰 개들은 구석에 몰아주거나,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타는 것이 좋다.

 

5. 매너패드 했나요?

강아지놀이터나 동물병원 등 강아지들이 많은 곳에 갈 때는 매너패드를 하는 것이 좋다. 서로 냄새를 맡다가 예상치 않은 갈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려인 1000만 시대’에 펫티켓은 반려인이든 비반려인이든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한 매너다.

 

- 그 외 반려인 펫티켓

* 인식표 부착 (반려견 전용 운동장에서는 허용)

* 대소변 관련용품 챙길 것(대소변을 보고 나면 반듯이 치워 줄 것)

*공공장소 이용 시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

* 사회화 훈련에 필요한 6가지 핵심 훈련 교육 필수(산책훈련·앉아·엎드려·기다려·이리와·하우스)

- 비반려인 에티켓

* 동물학대 금지

* 생명 존중 정신 실천

* 소리치고 도망가지 않기

* 귀엽다고 만지지 않기

* 개와 눈 마주치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

 

반려인은 비반려인에 대한 역지사지의 이해가 필요하며 마찬가지 이유로 비반려인도 그러하다. 우리 모두 같이 함께 살아야 하는 공동체 사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매너와 배려의 테두리 내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최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