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방역 단속 피해 공원·아파트 벤치에서 음주
코로나19방역 단속 피해 공원·아파트 벤치에서 음주
“야외에서도 코로나19 전파 위험성 높아” 방역 수칙 당부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1.0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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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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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조치로 단속을 피해 아파트 단지 내 벤치나 공원이나 등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실내 공간을 제한하자 야외 공간에 사람이 모이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헬스장, 카페 등 실내 공간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고 있다. 방역 당국의 조치로 운영 시간이 줄거나 아예 문을 닫은 시설을 대신할 만한 공간을 찾아 나선 것이다.

실제로 신안동과 강변 내 인근 공원에선 포장해 온 커피를 둘러앉아 마시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대부분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있다.

또 아파트 단지 내 벤치나 놀이터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일 시민 박 모씨는 자신의 SNS에 “아파트 내 공공장소에 담배꽁초와 음식물쓰레기, 그리고 캔맥주 등을 먹고 버리고 가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같은 상황에 주거 공간까지 들어와서 술을 마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양심도 자가격리 중이다”라는 등으로 비난했다.

진주시보건소 황혜경 소장은 “항상 손을 씻는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재는 야외에서도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성을 높다.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람 간 거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