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로 건설 공사 어떻게 달라지나
올해 도로 건설 공사 어떻게 달라지나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위한 도로망 확충에 방점
토지은행 제도 도입…지방도 사업 추진 기대
  • 김정환 기자
  • 승인 2021.01.0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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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남도청
사진제공=경남도청

경남도가 2021년 도로 건설 공사의 목표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도로망 확충’에 두고, 총 918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김경수 도지사가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이후 지난 2019년 3월 동남권 상생협의위원회 발족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울경 광역전철망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되고, 최근 경제신공항(가덕신공항) 추진과 맞물리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서부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 중인 오는 2024년 준공예정인 함양울산고속도로와 오는 2028년 준공예정인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완료된 후 경제신공항-부울경 광역전철-남부내륙철도-함양울산고속도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도로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의 내년도 도로사업은 ▲고속도로 건설 3개 사업(나들목 설치 포함) 4453억 원 ▲국도대체우회도로 및 일반국도 건설 17개 사업 2893억 원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12개 사업 1230억 원 ▲지방도 건설 및 기타 선형개선 26개 사업 613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사업 중 전체 예산의 4317억 원 47%를 차지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건설은 지난해 12월 11일 밀양-울산 구간 개통 이후, 창녕-밀양 구간(2023년)과 함양-창녕 구간(2024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서밀양 나들목(IC)이 2022년 준공 예정인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나노산단 진입도로 국도58호선(2022년 준공) 및 무안-내이 지방도1080호선(2023년 준공)과 연결되면 가장 먼저 도로 간 연계를 통한 상생효과(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가 직접 수행하는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건설은 ‘토지은행 제도’ 도입으로 예년보다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개발용 토지 비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토지은행 제도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림-생림 국지도60호선(402억) ▲봉강-무안 국지도30호선(70억) ▲칠북-북면 국지도60호선(74억) ▲대동-매리 국지도60호선(155억) ▲초전-대곡2 지방도1013호선(70억) 5개 사업에 대한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100억 원 이상의 보상비가 필요한 신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송정 나들목-문동 국지도58호선(79억) ▲산청-금서 국지도60호선(59억) ▲신기-유산 국지도60호선(57억) 및 7개 지방도 공사가 본격 착공한다.

현재 공사 진행 중인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는 경제신공항, 광역철도망, 주요 국가도로망(고속도로, 일반국도)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로서 지역 간 물류와 인력의 원활한 이동에 한층 더 힘을 보탤 전망이다.

강신탁 경남도 도로과장은 “도정 핵심과제인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성공을 위해 광역 철도망, 수소 메가블록 구축 등 관련 산업과 연계해 도로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