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하동’ 8명 집단 발생…경남 13명 신규 확진
‘청정 하동’ 8명 집단 발생…경남 13명 신규 확진
하동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공공시설 등 잠정폐쇄·행사 등 전면 취소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1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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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청
하동군청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18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지난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 창원에서 5명(경남 398, 399, 400, 401번, 410번), 하동에서 8명(402~409번)이 집단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역감염 사례가 없었던 하동에서는 지난 17일 확진자 발생 이후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하동은 지난 17일 중학생과 교사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한 장소에서 중학생 5명(402번, 406∼409번), 30대 남성(403번), 40대 여성(404번), 40대 남성(405번) 확진자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창원에서는 10세 미만 여아(경남 398번), 30대 여성(399번), 50대 남성(400번), 초등학생(401번), 10세 미만 남아(410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지난 17일 경남 396번 확진자와 같은 중학교 교사인 397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해당 중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같은 학교 중학생 4명(경남 406번부터 409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1명(경남 402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동의 최초 중학생(경남 396번) 확진자가 다니는 학원 두 곳에서도 교사 3명(경남 403번부터 405번)이 확진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402번이 다니는 중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도 즉각 대응팀을 파견했다.

또 자가격리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동청소년수련관을 자가격리 장소로 지정하는 등 각 확진자별로 감염 원인과 선후 관계, 접촉자, 경로 파악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하동군은 18일 오후 코로나 지역 감염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코로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를 넘어 2단계 수준으로 조치했다. 또 관내 체육시설 및 실내 공공시설 등을 전면 휴관 조치하고, 각종 행사, 연수, 교육, 모임 등도 전면 취소했다.

창원지역 신규 확진자는 총 4명(경남 398번, 399번, 400번, 401번, 410번)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경남 398번 확진자(10세 미만 여아)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창원 진해구 초등학생(395번)의 동생으로 같은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설 유치원에는 18일 오전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접촉자를 검사 중이다.

경남 401번 확진자(초등학생)는 395번 확진자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며, 학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401번 확진자의 동거 가족 4명과 학원 관계자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 399번 확진자(30대 여성)와 경남 400번 확진자(50대 남성)는 창원에 거주,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해 거주자 경남 394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근무한다. 394번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410번 확진자(10세 미만 남아)는 오늘 확진된 경남 399번(30대 여성)의 아들이다.

해당 유치원에 대한 방역과 검사를 진행 중이며, 410번의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하고 있다.

경남도 김명섭 대변인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심각하다. 특히 경남의 경우 기존에는 확진자의 동선, 카드사용 내역, 의약품 이용기록 등을 조사해 감염경로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지인일수록 감염이 확산되는 소규모 집단 감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도민들의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오전 10시 기준 407명(퇴원 320명, 입원 8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