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원 효행정려비, 문화재 지정됐다
추성원 효행정려비, 문화재 지정됐다
  • 문평규 기자
  • 승인 2020.11.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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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원 효행정려비.
추성원 효행정려비.

추성원 효행정려비가 지난달 28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가결됐다.

3일 추호석 진주 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에 따르면 추성원 효행정려비가 경남도 문화재 241호로 지난달 28일 지정·가결됐다.

추성원 효행정려비의 소재지는 하동군과 곤양의 경계 지역인 금오산 서남쪽에 있으며 경남도 문화재 241호로 지정된 상서문(上書文)은 1997년 12월에 지정됐지만 효행정려비는 그동안 문화재 지정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지정 가결됐다.

추성원(秋成元) 선생은 12세 때 부친 추민중이 병이 들자 육모초, 익모초 등을 찾아 시탕해 드렸지만 효험이 없었다.

이때 꿈에 하얀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너의 부친의 병은 피가 최고라는 말을 들었고 또 명심보감에 나오는 할고 효행을 읽은 그대로 실천해 손가락을 끊어 피를 드려 살렸다.

또 13세 때 모친 창원 황씨 께서 병이 들자 지리산, 금오산을 다니며 약초를 구하고 병세의 차도가 없자 자신의 대퇴부 살을 베어 살렸다.

12~13세 소아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살리자 진주, 곤양, 하동 선비들 40여 명이 서명해 순조 대왕께 상소문을 올리고 암행어사가 확인 차 방문해 사실을 확인하고 마패 도장으로 확인, 서명하고 관찰사, 수군 통제사, 곤양군수 등이 확인하고 雜役(잡역)을 면제받고 쌀과 고기를 상으로 내리게 된다.

18세가 되자 童蒙敎官(동몽교관) 벼슬을 내리고 서부 경남 주민들이 모금을 하고 판서급 박기양, 민경호, 정성훈 등의 재가를 받아 旌閭碑(정려비)를 세우게 된다. 위치는 곤양과 하동 사이 금오산 남서쪽.

한편 추성원 선생은 일명 보규(保圭) 자는 주언(周彦), 생몰년은 1820~1901년이며 효행사실은 ‘조선환여승람’, ‘사천군지’, ‘하동군지’ 등에 기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