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남해서 독감백신접종 70대 2명 사망...경남 '6번째'
밀양, 남해서 독감백신접종 70대 2명 사망...경남 '6번째'
접종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동일, 사망 연관성 미확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10.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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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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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 70대 독감백신 접종자 2명에 이어 통영에서도 백신을 맞은 70대가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에는 남해와 밀양에서 독감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남에서만 이틀 사이에 독감백신 접종 70대 이상 고령층 사망자만 6명이 나왔다.

이들 6명이 접종받은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 사망자들이 백신 접종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연관성은 확인되진 않았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경 창원에 거주하는 A(79)씨가 창원 한 요양병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21일 오후 6시 10분경 창원의 한 목욕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백신 접종 후 귀가해 특이증상은 없었으며, 평소 당뇨병 약을 복용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79)씨는 20일 오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22일 10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접종 부위에 약간의 발적, 부종 등 통증이 있었으며,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에 거주하는 C(78)씨도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 통영의 한 내과 병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22일 오전 9시 40분경 통영의 한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78)씨는 지난 19일 오후 창녕 모 병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22일 오후 5시쯤 자신의 집에서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D씨의 아들이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 했다.

남해에 거주하는 E(70)씨는 지난 19일 오후 3시경 남해의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후 3일 만인 22일 오후 2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밀양의 모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한 F(92)씨도 22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경찰, 유족 등과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 중에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라며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및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현재 독감 백신 접종 뒤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전국 사망자는 총 32명이다. 사망과 독감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판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