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씨, 조선후기 서적·지도 박물관 기증
조민기 씨, 조선후기 서적·지도 박물관 기증
  • 문평규 기자
  • 승인 2020.09.28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국립 진주박물관
사진제공=국립 진주박물관

국립 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최근 ‘풍공유보도략(豊公遺寶圖略)’ 등 5건 11점을 조민기 씨(15)로부터 기증받았다.

조민기 씨는 지난해 2월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 중이던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점, 족자 1점, 엽서 2점 등 총 4점을 청와대를 통해 천안독립기념관에 기증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만났을 당시 문화재를 계속 기증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 약속을 지킨 것이다.

첫 문화재 기증 이후 올해 다시 청와대에 ‘풍공유보도략’(하권), ‘아시아 지도(An accurate map of Asia drawn from the Sieur Rober)’를 기증했는데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료여서 국립진주박물관이 기증처로 결정됐다.

이에 국립진주박물관은 해당 유물을 확인했고 향후 박물관 전시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여겨 기증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기증 절차를 진행하던 중 조민기 씨는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하권과 조선후기 및 중국 청나라 서적 7권을 기증했다.

조민기 씨는 문화재를 기증하면서 “박물관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되고 박물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부모님과 함께 문화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국립진주박물관이 기증받게 된 문화재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풍공유보도략’을 비롯해 ‘아시아 지도(An accurate map of Asia drawn from the Sieur Rober)’, ‘소학언해(小學諺解)’, ‘해동속소학(海東續小學)’, ‘어비역대통감집람(御批歷代通鑑輯覽)’ 등 5건 11점이다.

기증 문화재는 조선후기 및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사자료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이자 경남의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전시와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조민기 씨가 기증한 문화재는 향후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증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면서 “기증자의 아름다운 뜻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