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자치 배움터, 입학식 가져
마을자치 배움터, 입학식 가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9.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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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을자치 배움터 사무국
사진제공=마을자치 배움터 사무국

마을자치 배움터가 지난 23일 오후 7시 경상대학교 BNIT R&D 센터 204호에서 입학식을 가지고 11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교육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지원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주민참여형 마을자치 교육사업이다.

마을자치 배움터는 ‘우리 삶을 바꾸는 마을자치’를 모토로 내걸었으며 전국적으로 읍·면·동 단위 주민자치회 시범실시가 확대되는 자치분권시대를 주도적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마을자치 배움터는 인근 지역 사례와 참가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진주형 마을자치의 모델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도내 지방정부와 대학이 협력하고 마을자치의 주체인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민·관·학의 주민자치교육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날 입학식에서 마을자치 배움터의 마을자치 배움터의 교장으로 역할하고 있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최상한 경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환영사에서 "마을자치 배움터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각자 마을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동네로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참가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강상수 경상대학교 LINC+사업단 단장은 “마을자치 시대를 앞두고 있는 2020년 국가거점국립대인 경상대에서 처음으로 마을자치 배움터를 열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교육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경상대학교에 올해 입학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대학생 참가자는 “뒤에서 상황을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토론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을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 참가자는 “학교의 문을 두드리려면 주민자치회에 들어가 보라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마을자치 배움터에 오게 됐다”라며 참가의 계기를 밝혔다.

입학식 후에는 ‘자치분권 개혁과 마을공화국 설립’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자로 나선 최상한 교수는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중앙’의 논리가 전면적으로 등장하고 주민자치를 억압한 5.16군사쿠데타 이후 시대라고 규정하면서 3%의 주민 혁신가가 움직여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마을공화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진주시에서 시범운영되는 주민자치회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나누며 밤 10시까지 질문을 이어가는 열의를 보였다.

마을자치 배움터는 주민자치회가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진주시도 내년 상봉동, 충무공동, 금산면에서 시범실시를 앞두고 있는 때에 ‘한 발 앞서서 마을자치 시대를 준비하자’라는 취지로 기획된 주민주도형의 교육사업이다.

경상대학교 LINC+사업단과 마을자치 배움센터가 주최·주관하는 마을자치 배움터에는 마을 활동가, 경상대학교 학생 등 진주시민 26명이 참가한다.

지난 23일부터 올해 12월 2일까지 11주 동안 경상대학교 내에서 총 10번의 강연과 2번의 워크샵으로 진행되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강연은 주민자치회, 도시재생, 마을장터, 로컬케어, 마을교육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들이 마련돼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워크샵은 참가자들이 마을별로 조를 구성해 각자의 마을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자치사업을 기획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을자치 배움터 관계자는 “조별활동을 통해 전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능동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며 “또한 참가자들이 주민자치회 등의 조직에서 마을활동가로 활동하는 등 교육의 성과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