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업인 소득향상 프로젝트 추진
남해군, 농업인 소득향상 프로젝트 추진
민간주도형 직거래사업 활성화 위한 도농상생 협약 준비
  • 임재택 기자
  • 승인 2020.08.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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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상생 협약체결 간담회 사진. (사진제공=남해군청)
도농상생 협약체결 간담회 사진.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이 농업인 소득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5일 보물섬마늘나라 세미나실에서 읍·면행정복지센터 산업경제팀장 및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마을대표 35명과 만나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정종길 소장 주재로 도농상생 협약체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남해군은 지속 가능한 농업인 소득향상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민간주도형 농산물 직거래사업 활성화 ▲읍·면 대표 특산물 육성 및 판로개척을 주요 전략으로 유통망 확대 및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군은 전국 226개 지자체 가운데 농산물 산지공판장 체계가 가장 발달한 자치단체로 현재까지 농산물의 유통채널 중 80%가 경매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

산지공판장 체계는 농산물 판매가격에서 유통마진을 공제해야 하는 구조로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직거래사업 활성화가 중요하다.

최근 각 농협에서 취급하는 택배물량 또한 2018년 6만3071건, 2019년 19만2229건, 2020년 8월 현재 14만9908건으로 급속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소비 트렌드 또한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거래사업은 입소문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 번 신뢰를 쌓으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서 직거래하기 전에 남해군 농가의 선점이 필수다.

올해 남해단호박의 경우도 전남 지역보다 출하가 한 달가량 늦어져 판매 초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직거래 활성화로 완판됐다. 행정의 홍보와 기술지원에 농민의 역량이 더해져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고 대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한 판매가 완판의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신동섭 서면 우물마을 이장은 “우호협약 체결의 시작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도시지역 중 우리 마을과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을 아파트단지나 동 단위로 찾아본다면 가능할 수 있다”라며 마을 단위 직거래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종길 소장은 “도농상생 우호협약이란 물꼬를 트는 일은 행정에서 적극 지원하지만 이 사업은 무엇보다 민간에서 주도해야 성공할 수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열정이 농가 소득향상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농업인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해군은 연말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우호협약 대상 주체를 선정하면 담당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회 임원진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도농상행 협약체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