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과 관련한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
사무직과 관련한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관리
  • 정한영 사천 바른자세관리센터장
  • 승인 2017.12.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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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방문하시는 고객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것이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허리와 목이 불편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와 등 쪽이 불편하고, 머리가 맑지 못하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쉬 피로하며 소화도 잘 안 된다. 눈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며 자꾸 눕고 싶기만 하다.’ 이런 증상들은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건강의 적신호입니다.

한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하루 5~6시간 정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요통에 걸릴 확률이 3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가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것입니다. 과로나 스트레스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인데. 과로나 긴장은 근육을 긴장시키게 되고 이 긴장된 근육이 통증으로 연결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를 한 후에 뒷목과 허리가 아파 오는 것도 목이나 허리근육이 정서적인 압박이나 과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자세를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호해주는 지지구조들이 받는 압박이 달라지고 몸에 미치는 영향도 제 각각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허리가 앞으로 휘게 되면 상체의 무게는 허리 부위 중 가장 많이 앞으로 휘어져 있는 요추 4번에서 천추 사이의 디스크에 몰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 부위의 디스크가 항상 압박을 받게 되고, 심해지면 요통과 함께 다리까지 당기는 통증을 동반한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척추에 금이 가는 척추분리증(척추전방전위증)도 요추 4, 5번 부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그럼 허리에 부담을 주는 환경과 습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직장에서 자신의 키에 비해 낮은 책상이나 의자를 사용하게 되면 자연히 직장인들은 허리를 구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구부린 자세로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여러 가지 척추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키가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 할 것 없이 책상과 의자의 높이와 크기가 똑같습니다. 낮은 책상에 앉아서 근무하게 되면 자연히 고개와 허리를 숙이게 되고, 뒷목과 양어깨의 근육이 뭉치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의 신체에 맞지 않는 책상이나 의자를 사용하다 보면 척추가 휘고 근육 또한 균형을 잃게 돼 쉽게 피로해지고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게 되는 것 입니다.

직장동료들을 잘 보면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등 한쪽으로 치우친 동작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컴퓨터 작업, 문서작성 등의 일을 할 때 이처럼 고개를 앞으로 숙인다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것과 같이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오랫동안 생활하면 머리가 어깨 중심선보다 앞쪽으로 나오고, 등은 상대적으로 뒤쪽으로 빠져나가 굽게 됩니다. 또 앞으로 나와 있는 머리와 등이 뒤로 굽은 상태로 구부정하게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배는 머리와 함께 앞으로 나와 허리를 앞으로 휘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허리뼈는 앞쪽으로 나와 허리곡선을 더욱 더 휘게 만들어 상체의 하중이 허리의 맨 아래쪽에 쏠리게 되고. 결국 허리디스크와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해 심한 척추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상체를 바로 세우도록 노력해야 하며, 의자에서 틈틈이 고개를 뒤로 젖혀 주는 운동을 해주면 목덜미와 어깨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며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의자 등받이가 어느 정도 탄력성이 있는 것이 좋고, 엉덩이 부분은 뒤로 빼 줄 수 있도록 움푹 들어가 있거나 등받이의 아랫부분이 없어야 되며, 허리 받침대를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의 높이는 소파나 운전할 때의 높이와는 달리 등쪽 상부흉추 정도의 높이면 되고 대개 손을 머리 뒤로 최대한 뻗쳤을 때 손끝이 닿는 부분의 높이면 무난합니다.

앉는 자세는 상체를 바로 세우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 의자에서 틈틈이 고개를 뒤로 젖혀 주는 운동을 해 주면 목덜미와 어깨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며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되도록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상체를 바로 세우고, 일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최대한 위로 들어 뒷머리를 벽에 기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자세나 동작을 장시간 취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체 어느 특정 부분의 근육이 무리가 가서 그 부분이 긴장되기 때문에 몸을 수시로 움직여주거나 자세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리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나빠진 자세만큼이나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을 천성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을 숙지하여 평상시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지만 편향적이고 반복적인 우리의 자세 생활에서 기인하는 여러 질병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