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또 진주서 ‘화상 벌레’ 출몰
지난해에 이어 또 진주서 ‘화상 벌레’ 출몰
진주시보건소, 하대동 전역 방역 나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7.27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경 진주시 하대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가 집 안에서 화상 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하고 찍은 사진.
지난 27일 오후 11시경 진주시 하대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가 집 안에서 화상 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하고 찍은 사진.

진주에서 일명 `화상 벌레`로 추정되는 신고가 접수돼 진주시보건소가 긴급방역에 나서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27일 오후 11시 경 진주시 하대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집 안 베란다에서 화상벌레로 의심되는 곤충이 발견됐다는 사진을 제보했다.

이모 씨는 “아파트 14층인데도 불구하고 베란다를 통해 화상벌레가 출몰했다”라며 설명했다.

다행히 화상 벌레에 물리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 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한다.

이 벌레가 분비하는 독성물질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 및 통증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화상 벌레는 낮에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 빛을 발하는 장소인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한다”라며 “또 최근 장마철 날씨로 인해 날씨가 습해져 출몰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대동 전역을 중심으로 인력을 총 동원해 즉시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며 “또 화상벌레 서식지인 하천과 산·평야 등에도 선제적 방역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