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폭우 피해 속출…진주 누적 강우량 170.6㎜
경남지역 폭우 피해 속출…진주 누적 강우량 170.6㎜
남강댐 본류방향 초당 500톤, 사천만 방향 900톤 방류
함양, 막힌 배수로 보수 중이던 2명 실종
산청동의보감촌 토사가 쏟아지는 사고 발생
진주 신안동 주택서 침수 피해 발생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7.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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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2일부터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13일 오전부터는 시간 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산청에서는 12~13일 이틀간 약 256㎜가 넘는 비가 내렸고, 거창 217㎜, 하동 204㎜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 20분경 산청군 금서면 산청동의보감촌 주변 도로의 경사면이 높이 30m, 길이 100m 구간에서 토사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해 왕복 2차로 도로가 차단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 23분께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에서 막힌 배수로를 복구하던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돼 주민들은 소방서와 함양군은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진주도 지난 12일부터 누적 강우량 170.6㎜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진주여중 근처 신안동 주택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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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은 이날 새벽 4시부터 진주, 본류방향으로 초당 500톤, 사천만 방향으로는 900톤을 방류하고 있으며, 오후 4시부터는 방류량을 최대 초당 16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남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함에 따라 칠암동과 신안동 남강 둔치 등에 침수가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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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주시는 지난 12일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하천 급류와 산사태 등 인명 피해 우려지역 등을 감시하며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까지 경남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14일 오후 6시까지 강원 영동·경상도 50~100㎜(많은 곳 강원 영동·경상 해안 150㎜ 이상), 제주도·울릉도·독도 30~80㎜,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청도·전라도·서해5도 10~50㎜다.

기상청은 “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등 5개 시·군과 남해동부 앞바다는 이날 오후쯤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주 천수교 방면 도로 침수로 인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진주 천수교 방면 도로 침수로 인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