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버려진 양심…시민의식 ‘어디에’
화장실에 버려진 양심…시민의식 ‘어디에’
  • 안상용 시민기자
  • 승인 2020.06.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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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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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 곳곳에 사람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문제가 제기되면서 실종된 시민의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주는 일이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시민 김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현재 진주시 수자원공사 화장실, 진주시의 시민의식’이라는 내용과 함께 공중화장실 내 플라스틱 물병, 먹다 남은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나란히 놓여있는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또한, 사천에 거주하는 시민 조 모 씨도 자신의 SNS에 “여전히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에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라며 실안해안가 공원과 화장실 등에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쌓여있는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조 씨의 사진에는 화장실 내 커피가 든 채 뒹구는 테이크아웃 커피잔, 일회용 도시락, 페트병 여러 개가 담긴 비닐봉지 등이 눈에 띄었다. 이용객들이 화장실에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본 일부 시민들은 ‘한 명 컵을 두고 가면 쓰레기가 쌓이는 건 시간문제다’, ‘인성 교육이 부재다’,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와 권리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이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이처럼 넘쳐나는 쓰레기 속에 시설 담당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수시로 쓰레기를 치우고, 이용객을 계도하고 있지만 그때뿐이라는 것이다.

시설 관계자는 “화장실 청소 직원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시로 청소하고 있으나 직원이 퇴근한 주말 밤 등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밤새 쌓인 쓰레기를 아침에 빨리 치우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시민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관리에 한계가 있다. 가져온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