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북장대서 1864년 상량문 발견
진주성 북장대서 1864년 상량문 발견
고종 1년(1864년) 경상우병사 이교준 글
  • 문평규 기자
  • 승인 2020.06.30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진주시청
사진제공=진주시청

진주성 북장대 해체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붕에 숨겨져 있던 1864년(고종 1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량문이 발견됐다.

상량문은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공역일시 등을 적어둔 문헌을 말한다.

상량문은 건물 기록서라고 할 수 있으며 건립연대, 공사참여자 등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목조 건물 건축과정에서 최상부 부재인 종도리를 올리는 상량제 때 사용하는 축문으로 사용된다.

보통은 종도리에 붓글씨로 간략하게 쓰지만 기록할 내용이 많은 관아, 학교, 사원 등은 별지에 상량문을 적어 종도리에 홈을 파 그 속에 보관한다.

이번 상량문은 1971년 북장대 중수 시 문화재청 신영훈 위원의 중수기와 함께 발견돼 현재는 국립진주박물관에 임시 보관 중이다.

시 관계자는 “발견된 상량문은 1864년 제작된 문서인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경상우병사 이교준의 글로서 향후 상량문을 근거로 북장대 문화재 승격 신청 또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장대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진주성의 북쪽 지휘소로 진남루라고도 불린다. 광해군 10년 남이흥이 중건했다. 조선중기의 다락집 형으로 후대 군사시설의 모범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