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산청서 햇 벌꿀 수확 시작합니다
지리산 자락 산청서 햇 벌꿀 수확 시작합니다
350여개 농가 연간 300억 원 이상 소득 올려
  • 양우석 기자
  • 승인 2020.05.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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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단성면 석대마을 하정기, 정현자 씨 부부가 꿀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산청군청)
산청군 단성면 석대마을 하정기, 정현자 씨 부부가 꿀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산청군청)

지난 2015년 대전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봉대회에서 품질부문 1등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산청 벌꿀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15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역 내 양봉농가들이 햇 벌꿀 생산을 위한 채밀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산청지역은 300여 농가가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다. 양봉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 농가까지 합하면 350여 곳에 이른다. 이들 양봉농가들은 협회 추산 연간 30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세계양봉대회 당시 대상을 받은 산청 꿀은 아카시아 벌꿀로 유럽과 북미 등 전통적인 벌꿀 생산 강대국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세계 131개 국가 중 품질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현재 지역 벌꿀 농업법인과 군은 세계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산청 벌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 욕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 삼장면 소재 영농조합법인 지리산 벌꿀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산청군청)
산청군 삼장면 소재 영농조합법인 지리산 벌꿀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산청군청)

전에는 양봉업 주요 소득원이 꿀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다분화되는 추세다. 벌 먹이이자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벌화분, 항산화 효능을 지닌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등 다양하다.

군은 밀원수 식재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지난 2013년부터 아카시아와 헛개, 백합 등 다양한 품종의 밀원수를 군유림 중심으로 심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간 확보한 밀원수림은 모두 311㏊, 74만1000여 본에 이른다.

정선화 영농조합법인 지리산벌꿀 대표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우리 산청은 맑고 깨끗한 환경과 함께 산청군의 적극적인 밀원수림 조성으로 올해 특히 더 품질 좋은 꿀과 화분을 생산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밀원수 등 경제림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귀농귀촌 후 갓 양봉을 시작하는 초보양봉인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봉은 물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