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에 웬 카트? 자리 선점 족까지 등장
공영주차장에 웬 카트? 자리 선점 족까지 등장
장기주차에 자리 선점까지 대책 마련 시급
  • 안상용 시민기자
  • 승인 2020.04.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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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개방한 공영 유료주차장이 장기주차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불법 적치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무료로 개방한 공영 유료주차장이 장기주차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불법 적치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진주시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 공영 유료주차장이 장기주차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불법 적치물까지 등장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는 관내 53개 공영 유료주차장 1398면을 오는 7월 5일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는 주차장 운영 수입비 4억6000만 원이 투입돼 코로나19 사태로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화물차, 불법 적치물 등으로 자리를 선점해둔다거나 출·퇴근 등 개인적인 용무로 장기 주차하는 바람에 정작 필요한 주민은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

허가를 받지 않고 장애물을 놓는 행위는 현행 도로법상 불법이다. 적발될 경우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제로 지난 19일 오전 진주시 하대동 탑마트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용도로 마트에서 사용하는 타이어는 물론 카트가 뒤집어 진 채 적치돼 있다.

같은 날 오후 상대동 자유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곳곳에도 타이어 등의 불법 적치물을 사용해 자리를 선점하는 행위가 만연했다.

공영주차장 관리자는 “이 적치물을 누가 언제 놓았는지 증명할 방법이 없어 제제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접 수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고 난 후 곳곳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행위가 만연해 시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을 놓고 불만을 토로했다. 만성적인 장기주차와 상가 앞 자리 선점 등으로 주차난을 일으켜 되레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에 따른 손님 증가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상했던 민원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현재 공영주차장에는 관리자들이 배치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기주차와 적치물 등에 대해 단속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무료주차장 등의 불법 적치물은 주기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