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갑·을 선거구 선거막판 ‘진흙탕 싸움’ 최고조
진주 갑·을 선거구 선거막판 ‘진흙탕 싸움’ 최고조
후보자 간 허위사실 공표 등 고소·고발 난무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4.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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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유세 첫날 광미사거리 일대서 마주한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와 무소속 김유근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1일 유세 첫날 광미사거리 일대서 마주한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와 무소속 김유근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4.15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진주시 갑, 을 선거구 후보자들 간 고소·고발이 난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진주 갑)는 지난 7일 생중계 된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가 토론 중 “그 후보(김유근)를 알지 못한다. 그 후보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김 후보와 아무런 인연 관계도 없다”라는 발언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김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고, 김 후보 문제와 관련해서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라며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항변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무소속 김유근 후보는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박 의원은 본인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낙선시키고자 한 목적으로 선거법에서 강력하게 금지하는 엄중한 선거법 위반사항"이라며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본인은 전혀 반박할 기회도 없이 유권자, 시민으로부터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순식간에 잃게 됐다"며 밝혔다.

또 진주 갑 선거구에서 맞대결 중인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도 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상대로 연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회장 표창장 수여 등과 관련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한경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한경호 후보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선거구 한경호 후보도 지역위원회 이상대 부 위원장(4·15 총선 공동선대위원장)명의로 13일 미래통합당 진주을 강민국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한 후보는 ”경선 가산점 관련, 정규학력이 아닌 비정규 학력을 SNS에 게재, 경남도 정부 특보직을 역임했다는 등 허위의 사실을 공표해 유권자들을 호도한 것에 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공직선거법 제250조의 제1항)에 해당된다”며 ‘이 같은 객체는 후보자 등의 ‘출생지 · 신분 · 직업 · 경력 · 학력 · 학위 · 상벌 · 재산 · 인격 · 행위 · 소속단체’로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힘 있고 능력 있고 일 잘하는 후보,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온갖 의혹투성인 강민국 후보는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반면, 강 후보는 “학력 위조, 경력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해 모두 검증된 자료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도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치열한 주요 격전지일수록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권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