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코로나19 대비 교통 분야 긴급 경제지원 나서
진주시, 코로나19 대비 교통 분야 긴급 경제지원 나서
택시요금 카드결제 수수료·블랙박스 설치 등 지원책 준비
관내 53개소 1398면 공영 유료주차장 3개월간 무료개방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4.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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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진주시청
사진제공=진주시청

진주시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코로나19 지역경제 긴급 지원대책에 따라 교통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택시업계 위한 다양한 긴급지원책 추진

시는 지난달 20일 조규일 진주시장과 택시업계 대표 13명이 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애로점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다양한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카드결제 수수료, 블랙박스 설치비 등 재정적 지원책을 준비했다.

시는 카드결제 수수료를 도비와 함께 지급하고 있지만 경남도 예산이 부족해 매년 미지급액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진주시는 택시업계에 재정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부터 시비 1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카드결제 수수료 미지급분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현재 택시 블랙박스는 지난 2016년 경남도 재정지원으로 모든 택시에 설치됐으나 사용기간이 오래되고, 잦은 고장 등으로 교체시기가 다가왔지만 최근 수익성 악화로 교체를 미루는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반드시 택시에 설치해야하는 블랙박스 설치비 2억4000만 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택시 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운행 중인 브라보 진주행복택시가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음에 따라 시는 브라보 진주행복택시 확대를 위한 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진주시는 장애인 이동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휠체어택시와 바우처 택시를 병행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바우처 택시 도입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비휠체어 장애인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타당성 분석과 경남도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이러한 택시 수요증대 방안 마련을 통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시민들의 교통편익 증진과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택시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이우용 개인택시진주시지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택시 승객도 줄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진주시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해주고 진주행복택시, 바우처택시 제도, 블랙박스 등을 긴급 지원해 힘을 내고 있다”며 고마워 했다.

이경태 동진택시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남도법인택시 조합차원에서도 경남도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번 진주시의 카드결제 수수료지원 등을 적극 어필해 경남도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내 공영유료주차장 53개소 1398면 3개월 무료개방

진주시는 유료로 운영하던 관내 53개 공영유료주차장 1398면을 3개월 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영주차장 무료개방은 시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영유료주차장 53개소 노외주차장 5개소, 노상주차장 48개소가 대상이며 사업기간은 오는 6일부터 올해 7월 5일까지이다.

단. 전통시장 공영유료주차장 4개소는 이번 무료개방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기존에 공용유료주차장에서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던 근무자들은 무료개방기간 동안 주차질서 확립 및 시설물 관리 등을 위해 시에서 단기로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교통분야 긴급지원책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수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