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부의장 결국 사임시킨 진주시의회 ‘민주당’
이상영 부의장 결국 사임시킨 진주시의회 ‘민주당’
19일 본회의 이 부의장 사임 안건 상정 예정
민주당, "부의장은 민주당의원들이 만들어 준 것"
시민들 "불안한 시국 속…민주당 마찰 염증 느껴"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3.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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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시 의원들로부터 지속적인 ‘부의장직’ 사퇴 종용에 결국 부의장직을 사임했다.

이 부의장은 1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의회 부의장 사임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건강과 생명을 위험 받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을 알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8대 진주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시민을 위한 의원의 역할에 대한 고민 끝에 결국 부의장 사임서를 제출하게 됐다”며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비공모사업 시내버스 증차 예산삭감으로 지역구와 시민으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거센 항의로 지난해 말 시내버스 추경예산이 재 상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구와 시민의 바램을 저버릴 수 없어 기권표를 던져 시내버스 증차예산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당시 진주시의회 시내버스 증차 예산삭감의 표결에서 자유한국당 10명 반대, 더불어민주당·민중당 10명이 찬성했지만, 이상영 부의장이 기권표를 던져 부결되면서 시내버스 증차예산이 다시 상정된 바 있다.

이 부의장은 “이후 민주당원과 의원들은 ‘이 부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만들어 준 부의장 자리이고 민주당 몫이기에 부의장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거듭된 사임요구에 의회 의장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코로나19 사태와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만류해 잔류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로 동료의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부득물 부의장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민주당 시의원 9명, 진주을 운영위원장과 당원 2명 등 총 12명은 시의회 본 회의가 끝난 후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영 부의장을 찾아가 자진 사퇴를 종용해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현 시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있음에도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간 끊이질 않는 마찰에 염증을 내고 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이 부의장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방자치법 제64조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 여부에 따라 부의장직 사임이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