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코로나19 예방 ‘안간힘’
남해군, 코로나19 예방 ‘안간힘’
“확진자 동선 공개, 방문 말라는 것 아니다. 동선상 의사환자 신속한 진료 위한 것…”
대응지침·군수서한문 이어 간담회 개최…종교시설 집회 중단 동참 요청
농어촌 버스 감차·식품접객업소 일회용품 사용 한시적 허용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3.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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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장춘남 남해군수가 한국전력공사 남해지사를 방문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지난달 28일 장춘남 남해군수가 한국전력공사 남해지사를 방문했다. (사진제공=남해군청)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도 경남도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남해군이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고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기관·업체 방문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경남24)가 방문한 동선을 따라 확진자가 머물렀던 기관 및 업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의 근무지인 한국전력공사 남해지사와 이동경로 업체들을 차례로 방문한 장 군수는 방역결과를 살피는 한편 사업주들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확진자의 동선 공개는 해당 장소를 방문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람 중 감염 증상이 있을 경우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선별진료소와 상담을 하라는 취지로 하는 것”이라며 “25일 모든 동선에 대한 방역을 마친 이후에도 군민들의 염려가 있어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기관 및 업체 방문 후 장 군수는 남해공용여객터미널을 찾아 무균소독실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열화상카메라 설치에 따른 직원 근무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달 25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지금(2월 28일 오후 6시 기준)까지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 9명을 포함해 코로나19 검사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충남 남해군수는 4대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의 동참과 협조를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사진제공=남해군청)
지난달 28일 장충남 남해군수는 4대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의 동참과 협조를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 코로나19 종교시설 전파 예방 힘써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남해군이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달 5일 종교시설에 코로나19 확산대비 대응지침 발송을 시작으로 종교행사와 집회를 자제하는 군수서한문 및 공문을 전달하고 종교시설의 집회 개최를 억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또한 지난달 21일부터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과 신도를 전수조사하고 감염증세 유무 확인 및 위험 지역 방문 이력을 파악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다행히 남해군은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과 교육생이 없었으며, 신도수는 10명으로 모두 대구신천지교회, 청도대남병원, 신천지진주교회의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신도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신체 증상을 확인하고, 감염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실제로 남해군에 거주하지 않는 4명을 제외한 6명에 대해 남해군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달 28일 4대 종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의 동참과 협조를 요청하고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군민들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의 따뜻한 위로를 당부했다.

한편 남해군 내 154개 교회․사찰 시설 중 총 126개 시설이 집회를 중단하거나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28개 시설은 대부분 주일 오전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하게 예방대책을 세운 후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해군은 미확인된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신도, 교육생 등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종교시설 방역,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배․행사 자제 요청 등 관내 종교시설에 대해서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한 이동형 방사선(X-ray) 장비.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한 이동형 방사선(X-ray) 장비.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코로나19 폐렴증상 진단 이동형 방사선 장비 보강 운영

남해군은 코로나19 감염증 중 폐렴의 조기발견을 위해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최신 진단장비인 이동형 방사선(X-ray) 장비를 보강해 지난달 2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장비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발생되는 주요 위험증상인 폐렴을 조기에 발견해 코로나19 감염증 의심환자를 의학적으로 조기에 분류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증의 조기진단 및 지역사회 전파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할 장비”라고 소개했다.

이동형 방사선(X-ray) 촬영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증상 여부에 따라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진행되며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군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출입, 실내행사 참가, 타지역 방문 등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군, 농어촌버스 감회운행

남해군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2월) 27일부터 시외버스를 감회운행한 데 이어 관내 운영 농어촌버스를 (3월) 3일부터 감회운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 19회 운영하던 상주·미조선은 15회로 감회운행하며, 은점·미조선은 15회 → 12회, 갈화선은 6회 → 4회, 가천선은 19회 → 14회, 중현선은 16회 → 12회, 창선선은 8회 → 5회, 노량선은 14회 → 10회, 남치선은 4회 → 3회로 각각 감회운행한다.

자세한 감회운행 시간은 남해군청 홈페이지(www.namhae.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확산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장회의와 마을앰프방송 등을 통해 지속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군, 식품접객업소 일회용품 사용 한시적 허용

남해군은 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식품접객업소 1090개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허용 대상 품목은 일회용 컵·접시·용기·나무젓가락·수저·포크 및 나이프·비닐식탁보 등이다. 단 식품접객업소가 아닌 도·소매업(마트, 편의점 등)에서의 일회용 봉투 및 쇼핑백 제공은 제외한다.

군 관계자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낮아지면 기존대로 1회용품 사용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