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남단의 섬, 갈도(葛島) 가꾸기 추진
도내 최남단의 섬, 갈도(葛島) 가꾸기 추진
생필품 지원, 방파제․태양광 등 기반시설 긴급 보수
희망이 공존하는 섬으로 관리와 보존 필요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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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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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통영, 남해와 함께 도내 최남단의 섬인 ‘갈도’ 지키기에 나섰다.

도는 28일 통영, 남해, 일선 수협 등과 함께 개최한 ‘갈도 지키기’ 행사를 통해, 섬을 지키는 어업인을 지원하고 섬 관리․보존을 위한 기반시설 등을 점검했다.

우선 혼자 거주하는 어업인에게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생활 기반시설을 점검했으며, 해안변 대청소를 실시해 깨끗한 섬 가꾸기를 추진했다.

갈도는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도내 최남단 유인도서로 통영에서 38㎞ 떨어져 있으며, 전체 면적은 57ha에 해안선 길이는 9.6㎞에 달해 개척 당시 칡덩굴과 갈대가 무성해 갈도로 지명됐다.

1896년 처음 개척 돼 1973년 27가구 178명 까지 거주하고 갈도분교까지 있는 큰 섬이었으나,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영향으로 사람들이 갈도를 떠나기 시작했다.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2018년에 갈도로 귀어·귀촌한 어업인으로 연안통발과 복합허가를 가지고 주로 문어 등을 잡아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도 최남단에 사는 어업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평생 갈도를 묵묵히 지켜나 갈 계획이다.

도는 갈도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통영시와 합동으로 긴급예산을 투입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방파제를 상반기 중으로 수리하고, 태양광시설, 상수도, 발전기 등 생활 기반시설도 보강해 주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대청소를 실시해 갈도를 아름다운 섬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김춘근 해양수산국장은 “갈도는 통영시에 편입된 조그마한 유인도서를 넘어 우리 도 최남단 어업 전진기지의 상징성을 가진 섬”이라며 “귀어·귀촌한 어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어업활동 편의를 위해 갈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