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표 경남과기대 교수,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 책 펴내
김상표 경남과기대 교수,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 책 펴내
작업했던 350여 장의 초상화와 에세이 실어
  • 문평규 기자
  • 승인 2020.02.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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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 책 표지,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 저자 경남과기대 김상표 교수, 내달 갤러리이즈에서 열리는 5회 개인전 ‘나르시스 칸타타’ 포스터. (왼쪽부터) (사진제공=경남과학기술대학교)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 책 표지,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 저자 경남과기대 김상표 교수, 내달 갤러리이즈에서 열리는 5회 개인전 ‘나르시스 칸타타’ 포스터. (왼쪽부터) (사진제공=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 경영학과 김상표 교수가 그동안 관념과 실천의 모험에 대한 기록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솔과학 2020년 2월 22일 출간)를 펴냈다.

첫 번째 책 ‘경영은 관념의 모험이다’(생각나눔, 2019년 11월)와 두 번째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솔과학, 2020년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책에는 다섯 번의 개인전을 치르는 동안 김상표 교수가 작업했던 350여 장의 초상화와 작가의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당대 예술계를 선도하는 학자와 큐레이터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김상표 교수의 작가론을 펼쳐냈다.

미학자인 양효실 박사는 “정신분석학과 해체론의 시선을 갖고서 김상표의 회화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며 “양효실 박사의 평론 2편은 김상표 교수의 ‘화가 되기’의 실존적 삶을 뿌리째 파헤쳐 그의 회화에 새로운 살을 돋게 하려는 과감한 시도로 비친다”고 말했다.

철학자인 김영진 대구대 교수는 “‘삶과 차이’라는 글에서 내 안의 다양체라는 들뢰즈의 시선으로 김상표의 회화를 들여다본다”고 밝혔다.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생명 사상가 다석 유영모 선생의 사상을 빌려서 김상표 교수가 제나(ego)를 벗고 얼나[眞我]를 회화로 궁리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영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어린 시절부터 김상표 교수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회화로 승화시킨 점에 주목하는 애정이 듬뿍 담긴 작가론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 책의 에필로그 ‘Tao of Painting - Tao Painting’이라는 글에서 김상표 교수는 자신의 회화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선과 색 그리고 화폭 안팎의 연기의 망 속에서 주체 없는 그림이 사건의 복합체로 늘 새롭게 서 있다. 그것이 나의 그림이다. …. 단숨에 그리되 수많은 순간이 모이면 충돌하고 충돌하면서 어울림이 일어난다. 획이 가는 대로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자연이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획과 획의 부조화의 조화, 불균형의 균형이 공감적으로 잠시 멈추어선 순간이 나의 그림이다. 화이트헤드의 미학에서 말하는 대비의 대비 속에서 우뚝 선 ‘균형 잡힌 복합성(balanced complexity)’이 생겨난다. 바로 역설의 미학이 탄생하는 것이다.”(444~445쪽)고 밝혔다.

한편 김상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같은 대학에서 조직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잠시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했으며 University of Maryland에 Visiting Scholar로 1년 동안 머물렀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임명된 이후에는 같은 대학의 창업대학원 원장과 창업지원단장을 역임했다.

화가로서도 이미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내달에 갤러리이즈에서 5회 개인전 ‘나르시스 칸타타’가 예정되어 있다. 경영, 철학, 예술 세 분야에서 그동안 감행했던 모험들에 대한 기록을 관념의 모험 시리즈 3권으로 출간 중이다.

제1권 ‘경영은 관념의 모험이다’(생각나눔, 2019년 11월)와 제2권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솔과학, 2020년 1월)에 이어서 출간되는, 제3권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는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저자의 문제의식을 알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