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뉴스에 직격탄 맞은 상인들…”먹고 살기 힘들어”
코로나19 가짜뉴스에 직격탄 맞은 상인들…”먹고 살기 힘들어”
음식점 당일, 단체 예약 등 취소로 경영에 어려움 호소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경기침체·인건비상승·코로나에 삼중고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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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관내 신천지 진주교회의 소재지에 대한 허위문자 등이 유포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 관내 신천지 진주교회의 소재지에 대한 허위문자 등이 유포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에서 발생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관내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진주 관내 신천지 교회의 소재지에 대한 허위문자 등이 유포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가좌동에 가게를 오픈한 지 3달째인 가게주인 A씨는 SNS상에 “진주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 저희 가게라는 허위사실이 문자로 유포되고 있다”며 “진주 지역에 저희 가게 주소 뿐만 아니라 건물 사진까지 떠돌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이 같은 허위문자로 인해 당일 예약 건은 물론 70명의 단체 예약이 취소됐으며, 사실 확인 여부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진주보건소를 통해 허위사실임을 확인 후 허위사실 유포자를 상대로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코로나19 전염을 염려한 손님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자 평상 시 매출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영업자 등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24일 오전 진주중앙유등시장은 코로나19 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24일 오전 진주중앙유등시장은 코로나19 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황이다.

특히 확진자의 동선이 알려진 이동경로의 상권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확진자 이동 경로인 상대동 등에 위치한 상권들은 불과 이틀 만에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고, 자영업자 등의 매출은 80~90%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56) 씨는 "지난 21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손님이 없어 임대료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유언비어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전통시장 내 상인들도 “진주에서 첫 확진자가 터진 후로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며 "최저임금상승으로 인건비는 오른 가운데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고 있는 와중에 큰 악재가 하나 더 터진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일부 SNS 등 온라인에 ‘진주에서 대구예배에 100명이 갔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유포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도 “허위 조작정보 및 개인정보 유포행위 등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허위 정보 게시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진주에서 발생된 2명의 확진자 외에는 24일 오전 기준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234명 중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하나라도 있는 유증상자 48명에 대한 검체채취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