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 19 안전지대 아니다…총 4명 확진자 발생
경남 코로나 19 안전지대 아니다…총 4명 확진자 발생
합천 2명, 진주 2명 확진자, 16일 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
진주시, 신천지 교회 6곳 신도 1127명 전수조사 나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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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상대동 소재 신천지 교회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소독에 나서고 있다.
진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상대동 소재 신천지 교회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소독에 나서고 있다.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21일 현재까지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19 ‘안전지대’라고 불리던 경남도 결국 뚫리게 된 것이다.

도내 확진자 4명은 합천과 진주지역의 거주자로 지난 16일 대구의 신천지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1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경남지역에는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한다”며 “현재 확진자 번호가 부여되기 전으로 경남 1번에서 4번으로 통칭한다”며 고 말했다.

현재 1번과 2번 확진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3번과 4번 확진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 병상기관인 경남도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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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확진자는 합천에 거주 중인 24세 남성이며, 2번 확진자 역시 합천에 거주 중인 72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오후 1번 확진자가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 후 검사 한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2시경 처음으로 증상을 자각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1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합천군 보건소와 합천군 시외버스터미널, 대구서부정류장을 왕복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접촉자는 가족과 외부인 등 1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번 확진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의사 환자와 접촉자임을 통보받은 이후 자가격리 조치됐다. 그는 지난 20일 오전 체온 측정 전까지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했으며,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텃밭에 나간 것 외에 집 밖을 나가거나 마주친 사람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번과 4번 확진자는 19세와 14세로 진주에 거주 중인 형제로 밝혀졌다.

이들 형제는 지난 16일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를 다녀온 후 가족 4명 모두 경미한 기침 증상을 보여 20일 오후 7시경 진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보건환경연구원은 함께 검사를 의뢰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음성을 판정받았으며, 형제 2명만 확진을 판정했다.

또 진주시 보건소는 진주시 상대동에 소재한 건물이 신천지 교회로 알려짐에 따라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소독에 나섰다.

진주시 상대동에 소재한 건물 2층이 신천지 교회로 알려짐에 따라 진주시 보건소 직원들은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진주시 상대동에 소재한 건물 2층이 신천지 교회로 알려짐에 따라 진주시 보건소 직원들은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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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주시도 ‘코로나19 확산방지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행정력에 총력을 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로부터 오전 3시 16분경 진주시 상대동 소재 빌라에 거주 중인 코로나19 확진환자(3, 4번) 2명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관내에 있는 신천지 관련 교회 6곳의 신도 1127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유사증상 시 즉각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회와 동선 관련 접촉자를 추가 파악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되는 만큼 감염취약 계층인 노약자 관련 행사, 복지관 프로그램은 전면 중지, 대형마트, 위락업소 등 불특정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 코로나 19 방역준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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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역 내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진주역 내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경남도 역시 시·군에 방역 물품 및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는 등 확진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감염 전파와 확산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도 홈페이지 SNS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소식이 가장 정확하다”며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예정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처하게 지켜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현재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명이며, 자가격리자 7명, 의사환자 9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지역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총 11명은 모두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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