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약학대학 학생들 손소독제 나눔
경상대 약학대학 학생들 손소독제 나눔
학생회 행사에서 올린 수익금 44만3200원 이용
시가 1만 원 상당 95병 만들어 배포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20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이 자체 활동 수익금으로 손소독제 95개를 제작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나눠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손소독제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과 완성된 제품. (사진제공=경상대학교)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생들이 자체 활동 수익금으로 손소독제 95개를 제작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나눠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손소독제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과 완성된 제품. (사진제공=경상대학교)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 약학대학 학생들이 자체 활동 수익금으로 손소독제를 제작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나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손소독제 제작 사업은 95% 에탄올 18ℓ를 2통 구매하는 데 11만 원, 알로에수딩젤 구매에 5만7500원, 500㎖ 펌프용기 구매에 13만8000원을 사용했다. 학생들은 부피비로 에탄올이 70% 정도가 되도록 처방을 짜고, 에탄올과 알로에수딩젤을 교반기와 인력으로 섞은 후 펌프용기에 담았다.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생회(회장 최현철)는 지난해 개척대동제 때 처음으로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수거하고 약 바로 알기 상식퀴즈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때 학생들은 에이드 음료를 판매해 11만4000원의 수익금과 지난해 약학대학 벼룩시장에서 학생들이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해 32만9200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약학대학 학생들은 “올초부터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졸업식·입학식이 취소되고 개강까지 연기되는 상황에서 약학대학 학생회 또한 준비하던 행사를 취소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며 “전국적으로 손소독제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약학대학에서 손소독제를 만들어 기부해 학생들과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모두 95통의 손소독제를 만들어 이를 원하는 경상대학교의 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500㎖ 손소독제가 시중에서는 약 1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낮은 가격으로 높은 성과를 낸 셈이다.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생회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경남지역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이 손씻기,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행동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경상대 약학대학 학생회가 만든 손소독제가 감염증이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지 모두가 조심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생회는 해마다 자선 벼룩시장(플리마켓)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의약품, 2018년에는 침구류를 구매해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