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유자청 46t…중국·호주 첫 수출
남해군, 유자청 46t…중국·호주 첫 수출
올 한해 중국 400t·120만 달러 수출 협약체결
유자의 원조고장 남해군 유자산업 ‘청신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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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유자청 중국·호주 첫 수출 선적식 사진. 김근호 우도식품 대표(왼쪽 여섯 번째), 장충남 남해군수(왼쪽 일곱 번째), 박경태 M엔티푸드 대표(오른쪽 네 번째)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 유자청 중국·호주 첫 수출 선적식 사진. 김근호 우도식품 대표(왼쪽 여섯 번째), 장충남 남해군수(왼쪽 일곱 번째), 박경태 M엔티푸드 대표(오른쪽 네 번째)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이 관내 생산되는 유자가공 제품인 유자청(당절임)의 수출 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남해군은 17일 남해군 고현면 소재 주식회사 우도식품(대표 김근호)이 국내외 가공식품 전문 수출업체인 M엔티푸드(대표 박경태)와의 계약으로 중국에 38t, 호주에 8t, 총 46t(13만 8천 달러 상당)의 보물섬 남해 유자차를 수출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중국과 호주 수출은 2019년부터 꾸준하게 유자청 샘플로 현지에서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상품디자인과 규격을 보완했다”며 “상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출 선적과 함께 2020년 올 한해 중국에 400t(120만 달러 상당)의 유자청을 수출하는 협약까지 체결함으로써 유자의 원조고장으로써 남해군이 다시 한번 명성을 되살리게 된 계기가 됐다.

군 관계자는 “유자청은 향기롭고 따뜻한 유자차로 활용되어 찬바람이 도는 겨울에 진가를 발휘하고 케이크나 주스 등 디저트 제품과 합쳐지면 풍미가 고급스럽게 변화하는 촉매제가 된다”며 “특히 요즘은 베트남 같은 열대몬순기후의 나라에서도 유자차를 아이스티로 즐길 정도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자는 무엇보다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감기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며 “유자를 두고 ‘본초강목’에는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식에 참석한 장충남 남해군수는 “고령 농가가 증가하면서 유자 수확과 전지 등 유자재배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이번 수출로 남해군은 유자식품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해유자를 전 세계에 더욱 알릴 수 있도록 유자 농가를 지속 발굴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근호 우도식품 대표는 “오랜 노력 끝에 유자청이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며 “유자청 형태뿐 아니라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