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겨울철 주요소득 물메기 자원확보 ‘잰걸음’
남해군, 겨울철 주요소득 물메기 자원확보 ‘잰걸음’
육상종묘배양장 수정란 100kg 입식…치어 성장 후 방류 추진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2.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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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남해군청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이 겨울철 주요소득 어종인 물메기의 자원회복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물메기 치어 방류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남해군은 (사)한국수산종자협회 남해군지회 회원, 남해연안통발 자율관리공동체 어업인 등과 함께 육상종묘배양장 2개소에 물메기 수정란 100kg(3500만 알 정도)을 입식했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물메기 수정란을 매입해 국립수산과학원남동해수산연구소 남해양식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물메기 자어 방류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겨울철 수온 상승 등 해양환경의 악화로 물메기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올해는 자원량 증대를 위해 물메기 자어를 치어까지 성장시켜 3~4월에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시기를 치어 단계까지 늦춤으로써 군은 물메기의 생존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메기는 1년생 어류로 우리나라와 동중국해 등에 분포하며 바닥이 펄로 된 수심 50∼80m에 주로 서식하다가 겨울철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이동한다. 군집 회유성 어종인 대구나 연어 등은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데 최소 3∼4년의 기간이 걸리지만, 물메기는 부화 후 만 1년이면 50cm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연안 어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종이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월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수산자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대구와 물메기 방류를 시작으로 봄이 되면 볼락, 감성돔, 돌돔, 문치가자미, 보리새우, 꽃게 등 다양한 품종을 방류해 지속적으로 수산자원을 조성하고 어업인 소득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