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공청회
서부경남KTX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공청회
일각에선 여전히 '빨대 효과' 우려 제기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0.01.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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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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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지사의 1호 공약이자, 경남도민의 50년간 숙원사업이었던 남북내륙고속철도 사업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기반과 함께 본격 추진한다.

남북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김천에서 거제까지 172Km구간 건설에 4조7000억 원 예산이 투입되며, 2020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경남도는 17일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을 위한 권역별 공청회’를 개최해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 서부경남 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용역’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17일 오후 2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주민과 전문가, 시군 관계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사항 보고’와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세부사업’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경상남도 전체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계획으로 경남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신성장 경제권 구축 그랜드비전 제시 △문화․관광․물류․힐링산업 등 경남 관광 클러스트 구축 △서부경남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서부청사의 구조‧기능 재정립 방안 제시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경남 마스터 플랜 구축 등이다.

반면,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시민단체 소속 A씨가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며 ”오늘 공청회에서 중점은 각 광역철도권을 접근하는 전제하에 발표가 이뤄졌다. 단지 지역(진주)에서 서울로 빨리 갈 수 있다는 계획만 있을 뿐 이용에 대한 필요성의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철도개통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교육과 의료 등 모든 경제활동과 주거 위치가 대도시 쪽으로 집중되는 이른바 '빨대 효과'에 대한 문제점도 여전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상대학교 이영 교수는 ”빨대 효과에 대한 논문을 검색, 분석해 본 결과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이 있다“며 ”그에 따른 통계치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 대학병원 양성 등 장점의 사례가 많이 있다. 오히려 인구가 증가한 만큼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쇼핑과 의료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최소화함으로써 긍정적 효과는 더욱 극대화하고 부정적 효과는 상쇄할 수 있는 분야별 단기 및 중·장기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성봉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이와 연계한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면서 “비전 수립을 통해 문화‧관광, 산업‧경제, 교통‧물류, 지역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들을 현재 수립 중인 용역 보고서에 반영하고, 2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3월 비전이 최종 수립될 계획이다.

또 이번 용역을 통해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해 서부경남 뿐만 아니라 경남 전체가 발전하는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오는 2022년 조기 착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재정사업 확정, 8월 KDI 사업계획 적정성검토 완료, 11월 노선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착수는 물론 12월 기본설계비 150억 원도 국회 본회의 통과로 확보하는 등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어 조기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