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능력개발원 강사채용 불공정 ‘논란’
진주시 능력개발원 강사채용 불공정 ‘논란’
일부 수료생 출석률 조작 의혹도 제기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12.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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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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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능력개발원이 강사채용과 관련해 불공정 논란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강의내용과 낮은 교육적 수준 등으로 강사 자질에 대한 논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수채화 과목을 수강 중인 A 씨는 능력개발원의 불공정한 강사채용과 안일한 수업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정을 촉구하는 글을 진주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게재했다.

수강자 A 씨에 따르면 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보다 저렴한 수강료에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강의계획을 보고 등록했지만, 강의계획서에는 언급조차 없었던 강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의평가 설문지를 통해 불만 사항이나 개선점을 언급하고 싶지만, 이 설문지에는 거주지와 나이 등 개인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불만사항 등에 대해 표기 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능력개발원 수료생들의 출석률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출석률 70%를 채우지 못하는 수강생들의 출석을 임의로 조작해 수료증이 발급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지난 11월 7일 회원 1명이 출석(비회원 1명) 수업에 참석했지만, 이날 강의에 나오지 않는 사람까지도 출석한 것으로 거짓 표기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으로 결석이 많았던 수강생의 경우 한 번의 결석처리 없이 다 출석으로 표기돼 있다”라며 “하반기 때 등록한 신입회원 중 3명만 참석했으며, 이후 한두 번 보고 그 이후론 보지 못했다. 70% 이상 출석해야 주는 수료증을 전체 수강생들에게 발급, 출결 내용도 실제와 다르게 기재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수강생 B 씨는 “능력개발원의 강사 선발조건은 무엇인지, 또 한번 강사로 위촉 시 기간 제한 없이 평생 직장으로 다닐 수 있는 곳인지 알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사가 수강생으로부터 ‘적은 강사료에 이런 대우받을 사람 아니다’, ‘월권행위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일삼고 있다”라며 “강사채용 시 품격과 기본적인 인성을 겸비한 강사를 채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 16일 능력개발원은 ‘2020년 상반기 교육 강사채용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한 상태다.

진주시 능력개발원 측은 강사채용 기간과 관련해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점은 인정했지만, 이외 특정인 채용 등은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진주시 능력개발원 관계자는 “내년에 채용되는 강사모집 공고는 처음 실행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강사채용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의견 등이 제기가 되지 않아 문제가 될 요소가 없어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강사 선발의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2년마다 채용할 계획이며, 강사에 대한 강의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수강생들이 공정하게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능력개발원 강사 자격요건으로는 전문 자격증 또는 학위 및 훈련과정 졸업자로서 해당 분야 강의경력자, 직업훈련교사, 전문강사 등으로 해당 강좌가 존속될 시 최장 2년까지 위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