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체육학박사 장성태권도장’ 김장성(44) 관장
‘용인대 체육학박사 장성태권도장’ 김장성(44) 관장
“태권도, 삶의 원동력이자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12.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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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을 나누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넓은 세상에 나가 멋지게 꿈을 펼치도록 하는 것이다”

수년간 태권도로 단련해 온 굳건하고 듬직한 풍채와 무표정한 인상. 때로는 나무 그늘처럼, 사람들을 위한 사려 깊음이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장성 관장(44)은 인터뷰 내내 웃음 띤 얼굴로 말하는 모습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태권도에 발을 담근 지 약 20여 년째, 현재 ‘장성’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 스스로 남다른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참다운 사람의 몸과 마음의 길’을 추구하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는 김 관장.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태권도를 접했고 중학교, 학창시절과 대학교 시절, 그리고 군대시절, 이어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김 관장은 인생 자체가 태권도라고 할 수 있다.

용인대 체육학박사 김 관장은 19년간 체육관을 운영하며 유치부, 초·중·고 학생들을 위주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200여 명의 제자가 수련 중으로 진주에서만 30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특히 김 관장은 어린 시절 태권도장에서 배운 많은 것들이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많은 풍파를 겪을 때 꿋꿋하게 사회생활을 해나가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근본적인 소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얀 백지와 같은 아이들이 지금 시기에 인성을 갖춰야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장성 관장의 평생 동반자인 태권도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았다. <편집자 주>

<김장성 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김장성 관장
김장성 관장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A. 저는 현재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이자 경호업체 대표로서 진주시 상평동에서 용인대 체육학박사 장성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장성 관장이다. 장성체육관은 올해로 개관한 지 19년째로 200여 명의 아이가 전문 인성교육과 신체활동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Q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 계기, 처음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곳은

A. 제가 태권도를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를 처음 접하게 됐다. 이후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태권도 도복을 벗지 못했다. 어린 시절 박진감 넘치고 날렵한 몸놀림과 우렁찬 기합 소리, 마치 무술영화처럼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다. 체력은 물론 정신력을 강조하는 태권도는 나의 성장기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성장해서는 나를 수련하고 호흡하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결국,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하기 위해 대학교 졸업 이후 용인대 경호학석사, 체육학박사, 체육 분야 자격증 30여 개 등을 취득해 사범으로 최고의 요건을 쌓아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19년째 상평동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인생 자체가 태권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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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장님의 이력이 궁금하다.

A. 저는 경남도립거창대학 지도교수이자 17대, 18대 대통령 선거 경호 안전위원회 경남경호국장, 대한민국 국회 5급 공무원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 경호경비학회 이사, 대한탐정연합회 자문위원, 국기원 경남태권도협회 공인 승품. 단 심사위원, 경호경비업체 대표,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 활동중이다.

Q. 태권도뿐만 경호 무술, 생활체육, 명탐정, 신체 교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을 지닌 능력자로 알고 있다.

A. 군대를 제대 후 태권도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수련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지도자의 자격을 충분한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을 진학, 이후 용인대학교 석사,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게 됐다.

또한, 30여 개의 체육 분야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서부 경남에서는 최고의 요건으로 인정받고 있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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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전에는 봉사활동, 학원관리, 수업, 외부인사 면담 등 하루 동안 소화해야 할 일정이 무궁무진해 보인다.

A. 저의 하루 수면시간은 보통 4~5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차량과 건널목 안전 지킴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활동은 나 자신과 19여 년째 지켜온 약속이기도 하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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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련생을 가르치는 관장 또는 지도자로서 추구하는 교육방침이 있다면

A.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가치관은 △사랑 △희망 △아이들이다.

태권도는 교육적 수단으로서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가치관과 애국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작용하고 자아 완성에 의지를 실천하도록 안내한다는 점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기에 앞서 신체의 건강과 예의범절, 인성이 제대로 갖춰져야 진정한 무도인 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진정한 무도인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Q. 현재 장성태권도장만의 차별화 요소(교육프로그램 등)가 있다면

A. 현재 진주지역 뿐만 아니라 서부 경남 지역에 운영 중인 태권도장 관장 중 손꼽을 만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성체육관에는 엘리트 출신의 관장과 사범들로 구성된 시범단, 선수단 육성도장이다. 또 각종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성과도 보유하고 있다.

 

Q. 관장으로서 또는 지도자로서 갖춰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A. 정식 태권도 사범으로서 자격요건은 태권도 공부는 필수적이고 생활체육을 공부하고 아이들의 심리까지 파악할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또 태권도 4단 이상, 3급 태권도 사범 자격증 등 2가지 자격은 물론, 태권도 4단 이상 태권도 사범 자격증과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 태권도학과, 체육학과를 졸업해야 사범으로서 자격이 갖춰진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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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장이자 학부모로서 수련생들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인다. 수업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은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A.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이상과 현실,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과거에는 태권도의 수련이 자발적이며,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었으나 현재는 태권도를 아이들의 학습, 교육으로 인식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에 수련을 받는 아이들의 품증, 단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취득되는 것으로 아는 학부모들이 종종 있다. 태권도의 단증과 품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수련생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태권도는 반복적인 예절 교육을 통해 자칫 빠지기 쉬운 자기중심적 삶을 뛰어넘어 인간 생활에 광범위한 적응력을 높여 자아 완성에 의지를 실천하도록 안내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Q. 태권도장 운영자로서 애로사항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

A.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곳이 많다. 현재 진주지역도 100여 곳의 태권도 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미 포화 상태이다. 특히 최근에는 더욱 침체한 경기로 인해 도장이 살아남기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진주 곳곳에는 최저임금인상,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해 운영되지 않아 폐업에 이르는 도장도 발생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인해 태권도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 행여나 태권도에 대한 꿈을 저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관장들의 우려 심과 죄책감이 크다.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안타깝다. 하지만 태권도에 대해 한국의 정통무예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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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가 있다면

A. 아이들의 땀 흘리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소통하는지 잘 몰랐다. 운동은 잘하면 득이고, 잘못하면 독이다. 태권도는 마지막까지 하는 자만이 성공할 그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인성, 예절 교육을 통해 무도인으로서 발전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수련생들을 볼 때마다 인생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Q. 전망과 목표

A.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지금까지 쌓아온 태권도 지식과 경험들을 토대로 건강이 허락해 주는 한 교수나 심사위원으로서 각종 현장에서 활동하며, 태권도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생동감 있는 태권도 무도인으로 남고 싶다. 그리고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선수 양성에 남은 힘을 쏟아붓는 것이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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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처럼 사람 관계에서도 언쟁이 있을 시 내가 먼저 숙일 줄 아는 사람이 되면 부딪히는 법이 없다’라는 한규학 진주태권도협회 회장님의 마인드로 항상 기억하며 제자들을 양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