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문화예술 세계로 비상한 진주
[기획] 문화예술 세계로 비상한 진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3년만에 부활한 이상근국제음악제
  • 문평규 기자
  • 승인 2019.12.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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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올해 진주시의 가장 큰 경사 중 하나가 공예 및 민속예술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이다. 10월 축제의 세계화에 이어 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시가 유수의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진주의 문화예술이 세계무대로 비상한 한해였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 홀리데이 퍼레이드 참가. (사진제공=진주시청)
진주남강유등축제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 홀리데이 퍼레이드 참가. (사진제공=진주시청)

▲10월 축제(유등축제)의 세계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육성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3월에 글로벌 축제도시 간 교류협약 체결은 물론 축제 전문가의 성공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계축제협회 심포지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특히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해외 홍보 마케팅에 영향력이 있는 외국인과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임직원이 10월 축제 현장을 방문해 10월 축제의 아름다운 현장을 취재해 전 세계에 홍보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 행사에 진주남강유등축제 실크소망등과 유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등(燈) 전시 프로그램으로 참여했으며, 12월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헐리데이 퍼레이드로부터 참가 요청이 와 진주유등이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주한외국공관 초청 행사에서 진주의 10월 축제를 소개하고 내년 10월 축제에 주한대사 등 외국공관 관계자 및 가족을 초청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사계절 유등 감상이 가능한 천전동 소망진산 일원에 유등공원도 조성해 시의 또 다른 명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등전시관은 총사업비 75억 원을 들여 2020년 착공, 2022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유등전시관은 유등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유등 전시 및 보관, 기념품 판매, 교육장, 레지던스 공간, 카페 및 레스토랑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된다.

내년 70주년을 맞이하는 개천예술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후 처음 개최되는 만큼 진주 문화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세계인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세계적인 축제로 더욱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도전과 비전 토론회. (사진제공=진주시청)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도전과 비전 토론회. (사진제공=진주시청)

▲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진주시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유네스코 본부에 의해 2019년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도전한 지 3년 만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뜻한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총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 국내에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부산(영화), 진주(공예·민속예술), 원주(문학) 등 10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됨으로써 앞으로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창의산업 및 창의관광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 자산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진주시는 유네스코의 이름과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창의산업 육성에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시는 또 이번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홈페이지·다양한 홍보 채널 활용 및 네트워크 연례회의 참석 등을 통해 회원도시들과 교류 협력해 진주의 문화 자산을 세계무대에 소개함으로써 국제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지역 문화 자산의 가치를 재인식함으로써 자긍심과 애향심도 고취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검무 발표회 (사진제공=진주시청)
진주검무 발표회 (사진제공=진주시청)

▲ 창의적 문화사업 시행 및 지원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창의도시 진주 추진 계획’에 따른 창의적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진주의 문화자산 계승·발전과 창의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1인 1예능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며, 문화예술 공연 확대와 전통문화 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창의적 공연 문화산업 성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발판으로 전통문화자산의 가치 제고 및 경제적 효과 창출을 위해 진주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대기술을 접목하는 ‘융복합 민속예술 공모사업’및 공예자산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공예상품 개발 및 온라인 창업 지원사업’을 실시할 것이다.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속예술과 전통공예 비엔날레를 번갈아 개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국제역량 강화 및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위해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2019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사진제공=진주시청)
2019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사진제공=진주시청)

▲이상근 국제음악제 3년만에 부활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3년만에 부활해 선보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영남음악의 대부, 한국의 차이코프스키로 평가받는 지역출신 작곡가 이상근 선생의 작품세계와 음악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수의 기회제공 등 삶의 질 향상과 21세기 진주의 문화 콘텐츠로 육성,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예산문제 등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된 바 있다.

올해 3년만에 부활한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8일 간 10개의 수준 높은 공연이 경남문화 예술회관, 경상대 콘서트홀, 경상대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음악제는 부활을 주제로 교향곡, 실내악곡, 독주곡(피아노, 첼로)으로 시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주옥같은 명곡이 연주됐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진주에서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이 연주,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말러 전문지휘자인 「올리히 빈트푸르」가 진주시를 방문한 최초의 외국인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이면서 이상근 국제음악제 부활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