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시장 양말 속에서 왠 돈다발이?
송도근 시장 양말 속에서 왠 돈다발이?
집무실 압수수색 당시 양말속 100만원 현금 적발
지난 17일, 공판에서 검찰 서증조사 진행
검찰, 지난해 직무실 압수수색 당시 영상 공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1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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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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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위반)등의 혐의를 받고있는 송도근 사천시장의 공판기일이 지난 17일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진행됐다.

당시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은 송 시장을 비롯한 이모 씨, 박모 씨, 백모 씨가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 측이 문서 증거를 제시하는 과정인 서증조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검찰의 서증조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해 1월 사천시청 집무실 압수수색 당시 송 시장 왼쪽 다리 양말 속에서 만 원권 지폐 100장이 발견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송 시장 왼쪽 다리가 의심돼 확인해보니 양말 속에 100만 원의 현금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100만 원 자금에 대해서는 명확한 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별건으로 처리, 현재 기소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해 아내를 통해 건설업자로부터 사천시 발주 공사를 수의계약 청탁과 현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 경찰 압수수색 당시 보관 중이던 5000만 원을 숨기도록 지시한 혐의, 건설업자로부터 1072만 원 상당 의류를 받은 혐의, 한 화가로부터 300만 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21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리며, 이날 공판에서는 송 시장을 비롯한 피고인들에게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증거은닉 및 교사·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 법률 위반 혐의 등에 관한 추가 증인 심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