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상공회의소, JS앙트십 성료
진주·사천상공회의소, JS앙트십 성료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12.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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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진주상공회의소
사진제공=진주상공회의소

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와 사천상공회의소(회장 정기현)가 진주와 사천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해 마련한 2019 JS앙트십이 5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JS앙트십은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JS’는 진주와 사천, 영문 머리글자의 첫자에서, ‘앙트십’은 기업가정신을 뜻하는 ‘앙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의 줄임말이다.

JS앙트십에는 진주 32명, 사천 12명 등 모두 44명의 양 지역 대표 기업인들이 지난달 11일부터 5주, 5회에 걸쳐 모든 교육과정을 함께하며 우호증진과 정보교류, 체험활동에 함께 참가했다.

지난달 11일 열린 입학식은 조규일 진주시장과 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정기현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양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뜻 깊은 자리를 축하했다.

JS앙트십은 50년생부터 90년대 생까지 직위와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매주 지역의 명사들을 초청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특강의 자리가 마련됐다.

입학식이 열린 1주차에는 ‘비즈니스 풍수’라는 색다른 주제의 강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첫 강연자로 나선 박상언 미래산책연구소 소장은 “기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운 이때 스스로 작은 변화를 통해 기업경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박 소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스스로 환경을 바꿔보자는 차원”이라면서 “어려운 이때 사장 자리에서 직원 자리에 가서 앉아보면서 초심의 마음을 되새겨 보는 과정도 경험해 보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진주와 사천의 기업인들이 만나는 이 자리 또한 그렇다. 서로 다름이 만나니깐 분위기가 바뀐다”면서 “만나는 사람만 만나면 발전이 없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정보도 공유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면서 이번 만남이 양 지역 기업변화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김흥길 경상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업가 정신, 성장과 생존의 열쇠’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교수는 기업 경영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요소들을 8가지로 나열하며 창업동기, 사업의 목적, 비즈니스 아이템, 목표시장, 상권이나 입지 등의 여러 요소 각자가 중요하지만 김 교수는 특히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모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사진제공=진주상공회의소
사진제공=진주상공회의소

김 교수는 “기업경영의 성공 요인은 단 기간에 급성장하거나 많은 수익을 남기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100년 기업, 장수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들 기업들의 정도경영과 상생경영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주차 한상덕 경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기업인의 아모르파티 정신’의 주제로 진행된 특강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 교수는 중국의 고전들을 노랫말로 풀어내면서 인생의 지혜를 큰 웃음과 함께 전달해 교훈과 감동, 재미가 함께하는 강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아모르파티(amor fati)’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를 가진,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설명하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용어에서 따왔다.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온갖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수용하는 적극적인 방식의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삶이 때론 만족스럽지 않고 힘들더라도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살아가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주차는 화합과 정보교류의 장으로 마련됐고, 마지막 5주차는 장일영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진주시 지수면 승상마을과 지수초등학교, 상무사 일대를 둘러보는 기업투어의 시간을 가졌다.

진주시의 협조로 시작된 마련된 이날 氣UP탐방은 LG그룹 구인회 회장의 생가를 비롯해 LG가와 GS가의 총수 생가를 차례를 둘러보았다.

참여 기업인들은 기업탐방을 통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이 기업가 정신의 발원지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새삼 체험하고 알게 됐다.

이날 일정을 마지막으로 JS앙트십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됐다. 진주와 사천상공회의소는 올해 1기 JS앙트십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매년 1기씩 운영하기로 했다.